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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이자 동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거대한 지질학적 위협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과거의 분화 이력과 향후 분화 가능성은 항상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 시기, 향후 분화 가능성, 그리고 분화 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 분화 시기: 호에이 대분화 (1707년)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는 1707년 12월 16일로, '호에이 대분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후지산의 동쪽 사면에 새롭게 형성된 분화구 '호에이산'을 통해 막대한 양의 화산재가 분출되었습니다. 이 분화는 일본의 에도(현 도쿄)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약 10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도 화산재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용암이 분출되지 않았지만, 분출된 화산재의 양이 너무 많아 농작물과 건축물에 큰 피해를 주었고, 수로가 막히면서 수자원 공급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호에이 분화는 일본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화산재 분화 중 하나로, 후지산이 얼마나 거대한 잠재적 위협인지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이 분화는 에도 시대의 식량난과 전염병 확산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일본 방재 계획의 핵심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화산 예보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대피나 사전 대응이 거의 불가능했으며, 현재와 같은 현대 기술이 존재했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음 분화 추정 시기와 가능성
현재 후지산은 공식적으로 ‘활화산’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일본 정부와 지질학계는 향후 수십 년 안에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지산 내부의 지각 압력이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경고 수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지하 마그마 활동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미세한 지진과 열 활동 또한 감지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후지산 분화와 관련된 지하 활동 데이터는 뚜렷한 폭발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와 같은 호에이 분화 형태의 돌발적인 분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지 300년이 넘은 지금, 오히려 이러한 장기적인 비활동성이 다음 분화를 더욱 폭발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는 정확한 분화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질학적 주기상으로는 ‘언제든지’ 재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현 시점에서 발화시 일본 정부의 산정 피해 추정액은 약 2.5조엔, 한화 25조원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분화 시 예상되는 피해와 대비 상황
후지산이 다시 분화할 경우, 일본은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과의 거리가 100km 이내라는 점에서, 단순한 화산재 낙하 이상의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항공 및 철도 시스템이며, 특히 도쿄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은 화산재 낙하 시 즉각 폐쇄될 수 있습니다. 전력, 통신, 수도 등 주요 인프라 역시 화산재에 의해 기능이 마비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 주변 14개 현과 협력하여 화산 분화에 대한 방재 매뉴얼을 운영 중이며, 화산재 제거 장비와 대피소 확보, 긴급 문자 알림 시스템 등을 통해 시민 대응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화 직후 대도시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피해 규모는 약 2.5조 엔(한화 약 2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실제로 시민들의 인식과 대피 교육 수준에 따라 피해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재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체계의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자,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활화산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마지막 분화로부터 300년이 지났고, 그만큼 마그마 활동이 응축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 일본은 과학기술과 방재 시스템이 발전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완벽한 대비란 없습니다. 후지산의 분화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닌 수도권 전체, 나아가 일본 전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며, 국제적 물류와 금융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지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함께 시민 교육, 인프라 개선, 국제 협력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연의 위대한 존재를 존중하되, 그 위험성을 냉정히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