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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산(Pico Volcano)은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 중 하나인 피코섬(Pico Island)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해발 2,351m로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대서양 중앙에서 가장 인상적인 화산 중 하나입니다. 그 웅장한 형태와 완만하면서도 뚜렷한 원추형 구조는 자연유산이자 등산 명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경제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코산 화산의 마지막 분화, 피해 기록, 지형적 위치와 인근 도시의 특성, 향후 지질 활동 가능성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피코산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사진
By Wo st 01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de,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4784471

피코산 화산 마지막 분화 시기

피코산의 마지막 공식 분화는 1718년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분화는 비교적 강력하지 않았지만 화산 기슭에서 다수의 균열 분출이 관찰되었으며, 용암류가 해안선 가까이까지 흘러 마을 일부를 위협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농경지와 목초지에 피해가 있었고, 몇몇 주민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후 피코산은 현재까지 약 300년 가까이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질학적으로는 ‘휴화산(dormant volcano)’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조레스 제도는 유럽과 북미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장기적으로는 지각 활동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피코산 화산 피해 상황 정리

1718년 분화 당시 발생한 용암류는 피코섬의 남동부 지역 일부를 덮으며 포르투갈 당국에 의해 재건 예산이 투입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직접 피해액은 약 1천만 유로(한화 약 1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수치는 당시 농업 기반과 주거지 피해에 한정된 보수적 추산입니다. 향후 분화가 재개될 경우, 현재 인구 약 15,000명이 거주하는 피코섬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공항, 해안 도로, 와이너리 농장, 관광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아조레스 와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 지역의 독특한 화산 토양에서 자라는 포도로 생산된 레드와 화이트 와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포도밭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피코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

피코산과 인접 도시 마돌레나

피코산은 피코섬의 서쪽에 위치한 마돌레나(Madalena) 시에서 차량으로 약 15~20분 거리에 있으며, 이 도시는 행정 중심지이자 관광 허브 역할을 합니다. 마돌레나는 피코 와인 산업의 핵심 거점이며, 섬 내 항구와 공항이 함께 있는 지역으로 교통과 상업 중심지입니다. 지역 주민은 화산을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섬의 상징이자 축복으로 여깁니다. 피코산은 일출과 일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많은 예술 작품과 사진의 소재가 되어왔으며, 매년 수천 명의 등산객이 이 화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방문합니다. 마돌레나는 화산 관광, 해양 생태 관광, 와인 시음 투어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 중이며, 화산이 중심에 있는 생활권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피코산 화산 분화 예측과 지질 활동

피코산은 약 300년간 분화를 멈추고 있지만, 지질학적으로는 여전히 활화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피코섬 전역에서 약한 미세지진과 가스 방출, 지열 현상이 간헐적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지질해양기구(IPMA)와 아조레스 지역 당국은 2000년대 이후 위성 GPS와 지진계, 가스 분석 장비 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최근까지 위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럽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중앙해령(Mid-Atlantic Ridge) 지역 특성상, 갑작스러운 지각 스트레스에 의한 지진 유발형 분화 가능성이 낮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저위험·중감시 대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피코산은 등반 허가제가 운영되며, 방문객은 사전 등록 후 기상 조건과 활동 수위에 따라 등산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피코산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사진
By José Luís Ávila Silveira/Pedro Noronha e Costa - Own work,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079793

포르투갈 자연유상의 상징, 피코산

피코산은 포르투갈 자연유산의 상징으로서 그 위용과 조용한 존재감만으로도 아조레스 제도에 특별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화산입니다. 과거의 분화 흔적은 자연과 인간의 삶이 충돌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은 지역 문화와 생태 관광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돌레나 도시와의 조화, 관광과 농업의 균형, 그리고 지속적인 지질 감시 체계는 피코산이 단순한 화산을 넘어 하나의 생활 기반이자 문화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는 조용히 잠들어 있지만, 피코산은 여전히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포르투갈의 아름다움과 지구의 생생한 역사를 함께 전하고 있는 살아 있는 자연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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