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칼데라(Santorini Caldera)는 그리스 남쪽 에게해에 위치한 활화산 구조로, 지중해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산지대 중 하나입니다. 관광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과거 초대형 분화로 섬 지형을 바꾼 기록이 있으며, 현재도 지질학적으로는 활동 중인 활화산으로 평가됩니다. 본 글에서는 산토리니의 마지막 분화, 향후 분화 가능성, 피해 추산, 그리고 인접 도시 피라(Fira)의 지리·경제적 연계성을 중점으로 설명해드릴게요.
마지막 분화 시기: 1950년
산토리니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50년 네아카메니(Nea Kameni) 화산섬 중심에서 발생했습니다. 소규모 용암 분출과 지진을 동반한 이 활동은 지형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화산성 가스와 열수 활동이 급증하며 화산활동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1950년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간헐적 지열·지진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 2011~2012년: 지반 융기와 미세지진 증가
- 2020년대 이후: 가스 배출 지속 및 해저 열수 활동 감지
이로 인해 유럽 화산 연구소 및 그리스 지진학 연구소는 산토리니를 "지속적 감시 대상(active monitoring zone)"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경고
산토리니는 약 20,000년간 100여 회 이상 분화 기록이 있으며, 특히 3,600여 년 전 미노아 대분화 이후 칼데라 중심의 네아카메니 섬에서 소규모 용암돔 분출이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그리스 지질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 지반 팽창률 연 1.5cm 이상
- 이산화황 및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 지하 열수 흐름 및 온도 상승 추세
- 해저 구조 내 미세지진 다수 감지
이러한 현상은 향후 10~30년 내에 소규모 분화 가능성이 높으며, 심화될 경우 VEI 3~4 수준의 중규모 수중 폭발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인접 도시: 피라(Fira)
산토리니 칼데라는 산토리니섬 중심부에 위치한 피라(Fira)에서 불과 수 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피라는 산토리니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중심지입니다. 피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칼데라 절벽에 지어진 독특한 건축미
- 에게해 일몰 명소
- 크루즈 관광·럭셔리 숙박시설 집중 지역
- 연간 관광객 약 200만 명 이상
분화가 발생할 경우 피라는 화산재 낙하, 항공편 통제, 크루즈 선박 결항, 관광객 대피 등 직접적 피해를 받을 수 있으며, 그리스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관광 수입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향후 중대형 분화 발생 시 예상 피해 (2025년 기준 시나리오):
- 관광 수입 감소(6개월): 약 7억 유로
- 항공·해운업 손실: 약 3억 유로
- 인프라 복구 및 대피: 약 2억 유로
- 부동산 가치 하락, 보험 피해: 약 2억 유로
- 총 예상 피해액: 약 14억 유로 (한화 약 2조 1천억 원)
결론: 예술적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산토리니
산토리니는 전 세계인이 꿈꾸는 휴양지이자, 지질학적으로는 끊임없이 숨쉬는 화산 지대입니다. 지금의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지난 수천 년간 반복된 화산 활동이 있었으며, 그 잠재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피라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은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니지만, 그만큼 분화 발생 시 직격탄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 지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 정부와 지자체는 실시간 지질 모니터링, 조기 경보 체계, 대피 훈련, 건축물 안전 평가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관광객들 역시 화산에 대한 이해와 주의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산토리니는 자연이 만든 예술이자, 인류가 존중해야 할 살아 있는 화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