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센(大山, Mount Daisen)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휴화산으로, 서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역사적으로 불교와 신토의 성지로 알려진 산악지대입니다. 현재는 등산, 스키, 온천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에는 화산 활동을 했던 이력도 있는 잠재적인 활화산입니다. 본 글에서는 다이센의 과거 분화 기록, 향후 분화 가능성, 인접 도시 요나고와의 관계, 그리고 분화 시 피해 추정 규모까지 설명해드릴게요.

마지막 분화 시기: 약 10,000년 전
다이센 화산은 지질학적으로 약 10,000년 전을 마지막으로 분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역사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지질 분석을 통해 화산재층, 화산쇄설물 등의 흔적이 확인된 결과입니다.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간주돼 현재는 '휴화산'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이와 같은 장기 침묵 상태가 활화산보다 더 큰 위험성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경고
일본 기상청(JMA)과 국립지질연구소(NIED)에 따르면, 다이센은 지난 수천 년간 화산활동을 멈춘 상태이지만, 2020년 이후 다이센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지각 활동 증가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 미세지진 빈도 소폭 증가
- 지하 온천수의 온도 변화
- 지반 미세 융기 감지
이러한 징후는 활화산보다 장기적 감시가 필요한 '저활동형 화산'의 전조 신호로 분석되며, 향후 50~100년 내 소규모 이상 활동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접 도시: 요나고(Yonago)
다이센은 돗토리현 서부의 중심 도시 요나고시에서 약 20km 거리에 위치합니다. 요나고시는 인구 약 14만 명 규모의 중소도시이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관광·경제적 비중이 높습니다:
- 산인 지역의 관문 도시
- 가이케 온천(Kaike Onsen)과 요나고 성터 등 관광 명소
- 다이센 스키장과 연계된 교통 중심지
- 요나고 키타로 공항이 위치해 해외 관광객 접근 가능
다이센이 분화할 경우 요나고는 화산재 낙하, 교통 마비, 관광 타격, 공항 기능 중단 등 광범위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상 피해 규모 (중소규모 분화 기준):
- 관광 및 숙박업 손실: 약 40억 엔 (약 370억 원)
- 농업·축산업 피해: 약 25억 엔 (약 230억 원)
- 공항 및 교통 인프라 복구: 약 30억 엔 (약 280억 원)
- 공공 안전, 대피, 청소 비용: 약 20억 엔 (약 180억 원)
- 총 피해 예상액: 약 115억 엔 (한화 약 1,050억 원)

결론: 조용하지만 잊어선 안 될 산, 다이센
다이센은 현재 수천 년간 활동이 없던 ‘고요한 산’으로 여겨지지만, 지질학적으로는 여전히 마그마 활동 흔적이 존재하는 잠재적 재해 지대입니다. 특히 요나고와 같은 인근 도시와 관광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단 한 번의 재활성화만으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등산과 온천의 명소이지만, 지하에서는 또 다른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지방정부와 기상청은 장기 관측과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요나고 시민들과 관광 산업 종사자들 역시 재난 대응 훈련과 대응 매뉴얼 숙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잠든 거인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