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세계 최대급 칼데라 화산으로,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표적인 활화산입니다. 장엄한 자연 풍경과 온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반복적인 분화와 화산재 분출로 인해 인근 지역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아소산의 최근 분화 기록, 다음 분화 예측, 피해 규모, 지형적 특징과 인접 도시인 구마모토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마지막 분화 시기: 2021년 10월
아소산은 2021년 10월 20일, 나카다케 분화구(Nakadake Crater)에서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화산재는 약 3,500m 상공까지 상승하였고, 분화구 반경 1km 내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인근 등산객 및 관광객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분화는 나카다케에서의 약 5년 만의 폭발로, 주변 차량, 건물 외벽, 농작물 등에 화산재가 두껍게 쌓였고, 규슈 내 항공편 일부가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직접 피해액은 일본 기상청 및 구마모토현 조사에 따르면 약 22억 엔 (한화 약 2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가능성
아소산은 현재도 일본 기상청(JMA)에 의해 화산 경계 레벨 2~3 사이를 오가며 감시 중인 활화산입니다. 특히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간헐적인 화산가스 배출, 지반 변형, 소규모 지진이 계속 관측되고 있으며, 마그마 체임버 내 압력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JMA와 일본 국립지질연구소(NIED)는 아소산이 3~7년 주기로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해왔으며, 최근의 활동 패턴을 고려할 때, 2025~2027년 사이 재분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화가 발생할 경우 화산재가 남동풍을 타고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인프라와 항공 교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소산과 인근 도시 구마모토(Kumamoto)
아소산은 구마모토시에서 약 45km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두 지역은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구마모토시는 규슈 중앙에 위치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명합니다:
- 구마모토성: 일본 3대 성 중 하나로 지정된 국가문화재
- 스이젠지 공원: 일본식 정원 미학의 대표작
- 구마몬 캐릭터: 지역 브랜드화의 성공 사례
- 풍부한 온천 자원과 농산물 생산지
아소산 분화 시, 구마모토시는 화산재 낙하, 항공 결항, 건강 피해(호흡기 질환 증가), 농산물 생산 차질 등을 겪을 수 있으며, 경제적 피해는 관광과 농업 분야에서 집중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소산 분화 시 예상 피해 금액 (중규모 분화 기준):
- 관광업 및 숙박업 손실: 약 35억 엔 (약 320억 원)
- 농업·축산업 피해: 약 18억 엔 (약 165억 원)
- 공항·교통 지연 및 취소: 약 10억 엔 (약 90억 원)
- 대피, 청소, 복구 비용: 약 20억 엔 (약 180억 원)
- 총 피해 예상액: 약 83억 엔 (한화 약 750억 원)
결론: 아름다움과 위협이 교차하는 화산, 아소산
아소산은 일본 규슈의 대표적 자연 경관이자 세계 최대 규모 칼데라 화산 중 하나로, 온천, 등산, 자연 감상 등 다양한 관광 자원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도 화산 활동이 지속되는 위험지대이며, 지속적인 지질 감시와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경고 시스템이 필수적인 지역입니다. 구마모토시와 같이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까운 화산은 단순히 경관이 아닌 재해 대비 우선순위 대상으로 인식돼야 하며, 정부, 시민, 여행객 모두의 공동 대응이 요구됩니다. 아소산의 평화로운 외관 뒤에는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불의 힘이 숨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