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헬렌스 화산(Mount St. Helens)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북미 대륙에서 가장 잘 알려진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1980년의 대분화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화산 폭발로 기록되었으며,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분화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최근 활동, 다음 분화 가능성, 피해 규모 예측, 그리고 인접 도시 포틀랜드(Portland)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마지막 분화 시기: 2008년
세인트헬렌스의 마지막 공식 분화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활동 주기 중, 2008년 1월 16일에 있었던 화산돔 생성 활동으로 기록됩니다. 이 분화는 1980년 대폭발 이후 가장 긴 지속 기간의 활동이었으며, 직접적인 용암 분출보다는 지진, 화산돔 성장, 가스 분출 중심의 활동이었습니다. 다행히 대규모 폭발은 없었으나, 2004~2008년 활동으로 인해 인근 관광 폐쇄, 항공편 경로 변경, 모니터링 장비 피해 등 약 9,500만 달러(한화 약 1,2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경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세인트헬렌스를 “고위험 활화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부터 화산 내부 미세지진 증가, 가스 배출량 증가, 지표 융기 현상이 감지되며, 마그마 재충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1980년 이후 약 7~10년 주기로 저활성 활동 반복
- 최근 관측 지표는 향후 5년 내 중규모 분화 가능성 상존
- 2024년 기준 화산 경보 단계: 정상(그린)이지만 감시 지속 중
향후 분화 시기 예측은 2026~2028년 사이 가능성이 높으며, 분화 유형은 화산돔 형성과 소규모 폭발이 혼합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접 도시: 포틀랜드(Portland)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80km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인구 약 65만 명 규모의 미국 서부 대표 도시 중 하나이며,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유명합니다:
- 친환경 도시: 자전거 인프라, 도시 숲, 지속가능 정책
- 포틀랜드 커피·수제 맥주 문화
- 오리건 예술대학, 세계적 건축물 및 디자인 허브
- 마운트 후드, 컬럼비아강 협곡 관광 출발지
세인트헬렌스가 분화할 경우, 포틀랜드는 화산재 낙하, 항공편 통제, 대기 질 악화, 경제 활동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항공 물류, 관광, 야외 활동 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분화 시 피해 예상 규모 (중규모 기준):
- 항공편 결항 및 화물 지연: 약 3억 달러
- 관광 및 야외 산업 위축: 약 2억 달러
- 화산재 청소 및 공공 보건 대응: 약 1억 5,000만 달러
- 대피·복구·시설 수리 등 기타 비용: 약 1억 달러
- 총 피해 예상액: 약 7.5억 달러 (한화 약 1조 원)
결론: 미국 본토에 남은 가장 현실적인 화산 위협, 세인트헬렌스
세인트헬렌스는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있는 활화산입니다. 2008년 이후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질학적 분석에 따르면 언제든 재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그 피해는 광범위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와 같은 인근 대도시는 화산 피해를 단지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적, 경제적 복합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감시, 조기경보 시스템, 주민 교육이 병행될 때 세인트헬렌스가 다시 폭발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예고 없이 경고하고, 준비한 자만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