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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의 분노 마욘 (필리핀 화산, 레가스피 인근, 분화 피해예상)

by Amaa 2025. 3. 30.

마욘 화산(Mayon Volcano)은 필리핀 루손섬 남부 알바이(Albay) 주에 위치한 성층화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원추형 화산으로 손꼽힙니다. 아름다운 대칭성과 함께 한편으론 필리핀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분류되며, 수차례 분화로 수천 명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해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마욘 화산의 최근 분화, 향후 분화 가능성, 인접 도시인 레가스피와의 관계, 그리고 예상 피해 규모를 정리해 드립니다.

필리핀 마욘산의 전경

마지막 분화 시기: 2023년 6월

마욘 화산은 최근에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가장 최근의 분화는 2023년 6월,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PHIVOLCS)에 의해 경고단계 레벨 3이 발효되었으며, 나중에는 용암 분출과 화산재 분산으로 레벨 4(폭발 위험 임박)까지 격상되었습니다. 이 분화로 인해 주변 반경 6km 이내 지역 주민 약 3만여 명이 대피했고, 수차례 화산진동, 화산쇄설류(PDC), 화산재 낙하 등 복합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023년 마욘 화산 분화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는 다음과 같이 집계되었습니다:

  • 농작물 피해: 약 1억 3,000만 페소
  • 학교·병원·주택 피해: 약 5억 페소
  • 관광 수입 손실: 약 3억 페소
  • 기타 인프라 손실 포함 총 피해: 약 10억 페소 (한화 약 240억 원)

마욘산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경고

마욘 화산은 역사적으로 약 50회 이상의 기록된 분화를 가진 필리핀 대표 활화산입니다. PHIVOLCS는 2024년 발표에서 "지하 마그마가 계속 상승 중"임을 밝히며, 다음 분화가 2025년~2027년 사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도 마그마 돔의 팽창, 지진파 활동 증가, 이산화황(SO₂) 배출 상승, 지반 융기 등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분화 전형적 전조 현상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욘은 라하르(화산 이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단순한 폭발이 아닌 홍수와 진흙류를 동반한 복합 재난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마욘 화산과 인접 도시: 레가스피(Legazpi)

마욘 화산은 필리핀 루손섬 남부 레가스피 시(Legazpi City)에서 불과 11km 거리 위치해 있습니다. 레가스피는 알바이 주의 주도로서,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는 관광 및 행정 중심 도시입니다:

  • 마욘 화산 전망지로 세계적 유명세
  • 카그사와 유적지(Cagsawa Ruins)
  • 필리핀 주요 지방공항 중 하나인 비콜 국제공항(Bicol International Airport)
  • 풍부한 해산물, 비콜식 매운 요리 관광 명소

분화 시 레가스피는 화산재 낙하, 교통 마비, 주민 대피,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마욘 화산 대규모 분화 시 예상 피해 규모:

  • 항공편 결항 및 공항 폐쇄: 약 2억 페소
  • 관광 손실 (2개월 기준): 약 4억 페소
  • 농업 및 어업 손실: 약 6억 페소
  • 대피소 운영, 복구 인프라 비용: 약 5억 페소
  • 총 피해 예상액: 약 17억 페소 (한화 약 410억 원)

마욘산의 지난 1984년도의 분화 사진
1984년도 분화한 마욘산

결론: 아름다움과 위협이 교차하는 화산, 마욘

마욘 화산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 명소이자,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화산입니다. 정상에서 대칭적으로 뻗어나간 화산체는 수많은 사진과 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되었지만, 반복되는 분화와 이류, 화산재는 인근 도시와 국민들에게 크나큰 재난으로 작용해왔습니다. 레가스피와 같이 마욘에 근접한 도시는 항상 화산 감시 체계와 재난 대응 계획을 유지해야 하며,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역시 이러한 자연 리스크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욘은 지금도 활동 중인 살아 있는 화산이며, 대비 없는 아름다움은 위험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