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로아(Mauna Loa)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으로, 미국 하와이섬(빅아일랜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이 거대한 산은 지난 수백 년간 수차례 분화를 일으켜 인근 도시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직도 활발한 마그마 활동이 관측되는 위험한 자연재해 지형입니다. 본 글에서는 마우나로아의 마지막 분화 시기, 다음 분화 가능성, 하와이 대표 도시 힐로와의 관계, 피해 추정, 그리고 폼페이 사례와의 연결점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마지막 분화 시기: 2022년 11월
마우나로아 화산은 2022년 11월 27일, 약 38년 만에 분화했습니다. 이번 분화는 1984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대규모 분화로, 용암이 정상 분화구에서 북동측 열곡지대(Northeast Rift Zone)로 흘러내렸고, 하와이섬 동부 고속도로(Saddle Road)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와이 화산 관측소(USGS)는 레벨 빨강(Alert Level: Warning)을 발령했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용암류로 인해 도로 폐쇄, 통신 차단, 항공편 지연 등이 발생했으며, 농작지 일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2022년 분화로 인한 직접 피해는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 원)로 추산됩니다.
다음 분화 예측과 지질학적 경고
마우나로아는 이름 그대로 "긴 산"이라는 뜻을 지닌 순상화산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분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3~7년마다 마그마 상승 활동이 감지되며, 지난 200년간 약 33회 이상 분화한 기록이 있습니다. USGS는 2023년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분화는 지하 마그마 시스템의 압력 해소가 아닌 '일시적 폭발'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마우나로아는 여전히 활동 중인 활화산이며, 향후 5~15년 내 추가 분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화산 중심부와 연결된 열곡지대는 지속적인 융기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진 활동도 매달 수백 회 기록되고 있어, 분화 가능성은 실시간으로 존재합니다.
마우나로아와 인근 도시 힐로(Hilo)의 지리적 관계
마우나로아는 하와이섬 동부 해안의 도시 힐로(Hilo)에서 약 50km 거리의 내륙 고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힐로는 하와이 제2의 도시이자 하와이 카운티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 하와이 대학 힐로 캠퍼스
- 풍부한 열대 우림과 폭포 관광지
- 하와이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
- 연간 수백만 명 관광객 유입
과거 1984년 분화 시 용암류는 힐로 외곽 5km까지 접근한 바 있으며, 이번 2022년 분화 때도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마우나로아 분화 시 피해 예상 규모 (대규모 분화 기준):
- 도로·인프라 파손: 약 5억 달러
- 공항 운영 지연 및 관광 손실: 약 8억 달러
- 통신망, 전력망 복구비: 약 3억 달러
- 대피 및 구조 비용: 약 2억 달러
- 총 피해 예상액: 약 18억 달러 (한화 약 2.4조 원)
결론: 마우나로아, 거대한 고요 속의 경고
마우나로아는 하와이의 상징이자 지질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그 거대한 산세와 평온한 자연 속에는 언제든지 다시 깨어날 수 있는 불의 에너지가 잠들어 있습니다. 폼페이의 사례는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날의 도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와이 힐로처럼 관광과 주민 밀집 지역이 가까운 곳일수록, 자연에 대한 감탄과 동시에 경계심 또한 함께 가져야 합니다. 정부는 조기 경보 체계, 대피 훈련, 인프라 대비 계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루되 자연재해의 위협을 현실로 인식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마우나로아의 조용한 표면 아래 흐르는 용암은, 언제든지 다시 하와이섬을 뒤덮을 수 있는 거인의 숨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